울릉도 천부제일교회 시작은 1909년 함영수, 함철수, 송광수, 장호범 등을 전도하여
함영수의 집을 예배 처소로 삼은 것이 천부제일교회 시작 금년 창립 115주년을 맞는다.
울릉도 천부제일교회 전경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뜨거운 열기가 사방으로 퍼져 나갈 때,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마을 울릉도에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가 있다.
북면에 소재한 천부제일교회(담임목사 권혁규)는 울릉도에 복음을 처음 전파한 영국성서공회 소속인 김병두라는 매서인(賣書人)에 의해 전파되었다.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에 따르면, 그는 강원도 삼척에서 울릉도로 들어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살았던 깊고 외진 곳인 나리 마을에서부터 복음을 전파했다.
천부제일교회 시작은 1909년 함영수, 함철수, 송광수, 장호범 등을 전도하여 함영수의 집을 예배 처소로 삼은 것이, 천부제일교회시작이며, 금년에 창립 115주년을 맞는다.
천부제일교회 이름은 나리교회에서 천부교회로, 천부교회에서 천부제일교회로 바뀌었지만 믿음만은 그대로다.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장자교회답게, 천부제일교회 성도들은 순수하고 순박하고 단순하며 진실하다. 모이면 찬송하고, 기도한다.
그렇게 기도로 심었고, 찬송으로 감사하며 믿음으로 살기를 115년, 그동안 일제 탄압으로 예배당이 헐리고, 매도 맞았고, 신앙의 노선의 차이로 분열의 아픔도 겪었지만, 그래도 믿음의 선배들은 그렇게 땀을 흘렸고, 피를 흘렸고, 눈물 흘리며 섬긴 그 열매로 교회는 사랑과 기쁨이 풍성하다. 신앙의 선배들이 흘린 눈물과 땀의 결실을 지금 누리고 있기에 이후의 세대, 후손들도 거둘 열매가 있도록 지금의 성도들도 여전히 하늘에도 심고, 땅에도 심으며 땀과 눈물로 가꾸기를 힘쓰고 있다.
천부제일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해 온 교회가 함께 섬기는 교회이다. 천부초등학교 전교생이 19명인데, 교회학교 아동부에 출석하는 학생은 무려 26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의 2/3가 믿지 않는 가정의 자녀들인데도, 지난 성탄절에 교회학교 중등부와 아동부에서 무려 11명이 입교하고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입교한 1명과 부모가 교회 출석하는 2명을 제외하면 모두가 믿지 않는 가정에서 출석한 학생들이 세례와 아동 세례를 받은 것이다. 이 모두가 성도들이 교회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섬긴 사랑의 열매이다. 하나님의 사랑에 매여, 40, 50을 넘어 60대의 나이에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하며 섬겨온 선생님들의 눈물이 하나님 나라의 보석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다.
천부제일교회는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장자교회로서, 울릉도와 한국교회에 지고 있는 빚과 아울러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감당하려고 애쓰는 교회이다. 그래서 교회의 화평을 넘어 울릉도가 바다 건너에서 복음을 받았으니, 바다를 건너가서 복음을 전하고 돕는 교회로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곧, 울릉도에서도 선교사를 파송할 꿈을 품고 있다. 비록 교회 규모는 작지만,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행복한 교회, 예수 이름의 능력이 있는 교회이다. 위대하신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걸어왔던 믿음의 선배들의 뒤를 따라, 지금도 위대한 교회를 마음에 품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지금 뿌리고 가꾼 씨앗들이 10년 후, 100년 후에도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오늘을 힘차게 달려가는 담임목사와 당회원, 온 성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김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