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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승려 무소유를 외칠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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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법정승려 무소유를 외칠 자격이 있는가?

교회 다니던 어떤 연예인이 TV에 나와 법정승려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아 불교로 개종했다는 이야기 듣고 이 글을 씁니다.
 

그의 중반기나 후반기에 쓴 책을 구입해서 읽다보면  승객 2천명을 태울 수 있는 1만 9천 톤 급의 호화여객선을 타고 에게해의 크레타 섬에가서 비치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해수욕을 즐기고(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P231~234) 스위스와 독일 뮌헨을 여행하고(앞의 책,p34) 허리웃을 활보하고 자동차로 미국의 하이웨이를 드라이브하고, 인도에 가서 몇 달간 수행을 하는 내용 등의 글이 있다. 중반기나 후반기의 그분의 저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 유럽, 인도 등 외국을 안방 드나들 듯 한다. 새로운 책이 한권씩 출간될 때마다 나의 갈등은 점점 심화 되었다. 왜 갈등이 점점 심화 되었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모름지기 성직자는 자신이 하는 말이나 설교나 설법이나 자신이 쓴 글과 그의 삶이 일치되어야 존경을 받는다. 우리나라 국민의 90%는 평생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다. 미국, 유럽각국, 인도 등을 안방 드나들듯이 하는 분이 주장하는 '무소유'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았다.  중략...
외국에 자주 드나드는 분 중에 유독 법정스님만이 국민들을 향해서 "버려라. 버려라. 버려라" 며 '무소유'를 요구하고 있다. 법정승려는 외국에 그토록 자주 다니면서도 외국에 한 번도 나가 보지 못한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는지 그들에게 집요하리만치 '무소유'를 요구하고 있다. 법정스님 만큼이나 외국을 자주 드나들거나 오래 체류할 정도의 사람은 우리나라 인구의 1% 안에 속하는 최고특권부유층이다. 최고 상류특권층이 누리는 외국관광여행의 생활을 누리면서 자기보다 못한 국민들에게 '무소유'를 가르치거나 요구하는 것은 성직자로서 '무소유'라는 '글'(설법)과 자신의 삶이 일치하지 않는 것 이다.
내가 법정승려의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갈등은 그분이 가구는 다 없애버리고 '텅 빈 충만'을 느낀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외국에는 몇 주간씩 몇 달간씩 체류하면서 지낸다는 것이다. 물론 법정승려도 불교 포교 강사로 초빙 받아서 외국에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또 한국에 수행할 산이나 절이 없는지 일 년에 몇 달씩 인도나 티벳이나 네팔에 체류하며 수행을 한다. 만약 어떤 목사가 한국의 수많은 산을 두고도 1년에 몇 달씩 이스라엘의 산에 가서 산기도한다고 하면 여론의 몰매를 맞을 것이다.
법정승려의 <무조건 다 버려라>론에 더 화가 난 이유 중에 하나는 법정승려의 책을 여러 권 읽고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비기독교인 한 분이 우리 집에 와서 가구나 책들을 보고 하는 말이 "저런 것 다 버려야 한다. 법정승려는 다 버리고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데..."라고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법정승려는 다 버리고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데 목사가 무슨 잡다한 가구들을 가지고 있느냐는 뜻이다. 중략...
그분은 하드웨어(방안의 가구와 살림살이)부분에서는 '무소유'인지 모르나 소프트웨어(온라인통장)부분에서는 호화여객선을 타고 에게해 크레타섬 비치호텔에 묵으면서 해수욕을 할 정도로 풍족한 '유소유자 중의 최고의 유소유자' 아닌가? 우리 서민들은 국내 여행을 할 때에도 호텔비가 비싸서 모텔이나 장급 여관, 찜질방에서 잔다.
나는 법정승려에게 정중하게 여쭙고 싶다.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가난한 서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케케묵은 잡다한 하드웨어(살림살이)를 소유하는 것은 집착이요 탐욕의 죄악이고, 외국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정도의 소프트웨어(통장의 비자금)를 소유하는 것은 욕심의 죄악이나 집착이 아니고 청빈이며 무소유란 말입니까? 단지 눈에 남의 눈에 잘 띄는 중고가구나 살림살이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집착이요 탐욕이며, 다른 사람의 눈에 절대로 띄지 않는 통장의 비자금(외국 여행자금)을 소유하는 것은 '무소유'의 삶입니까?
법정승려의 책들을 수 없이 읽고 또 읽어서 법정승려연구전문가가 된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외국을 수시로 드나들 정도의 소프트웨어(외국여행자금)의 유소유자인  법정승려는 무소유를 내세울 자격이 전혀 없고, 오히려  이름 없는 암자에서 가난하게 지내는 수많은 무명의 청정비구승려들이 무소유를 말해야 설득력이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다.
평생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하고 이름 없는 암자에서 수행하는 수 많은 가난한 청정비구승려들이다. 이름 없이 묵묵히 수행하시는 가난한 암자의 청정비구승려들이야 말로 무소유자라고 할 수 있지, 법정승려는 결코 무소유자가 아니다.
평생 외국을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기독교의 '한국의 프란시스코 이현필 선생' 같은 분이야말로 '참 무소유'의 인물이 아닐까? 이현필 선생은 하드웨어(살림살이)와 소프트웨어(통장의 돈)등 모든 면에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진실하고 투명한 '참무소유의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외국에 나갈 돈이 한 푼도 없었다. 심지어 버스비도 없어서 수 십리 산길을 맨발로 걸어 다니며 전도했다. 이현필 선생의 스승인 도암의 성자 이세종 선생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갑부였는데 예수님을 믿은 후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부채를 다 탕감해 주었다. 그러자 마을 주민들이 공덕비를 세워주었는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무슨 공덕비를 세우느냐?"며 공덕비를 땅에 묻어 버렸다.
기독교인 여러분, 법정승려의 '무소유사상'에 반해서 기독교를 버리고 불교로 개종한 그 연예인처럼 '왜 기독교에는 법정승려 같은 분이 없나.'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부지런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법정승려보다 더 훌륭하고 욕심 없는 '참무소유의 그리스도인들'을 수 없이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이 글은 타종교 비방을 위해서 쓴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름 없는 암자에서 평생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하고 수행을 하고 있는 가난한 청정비구스님들이야말로 참 무소유의 승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법정승려만은 무소유를 주장할 자격이 조금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으며,  '무소유'를 읽고 불교로 개종한 그 연예인처럼 믿음이 약한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에도 '참 무소유의 성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성도들의 영혼을 지켜야할 사명을 지닌 목사로서 그들의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일 뿐입니다.              글,  청랑(淸浪) 이상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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