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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목사] 교회학교 위기, 교회와 가정 공조 역할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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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박민경 목사] 교회학교 위기, 교회와 가정 공조 역할로 극복

박민경 목사(포항중앙교회 교육).jpg
박민경 목사(포항중앙교회 교육)

 

포항중앙교회 교회학교 사역현장에서 약 10년을 채워가는 동안 가장 많이 힘을 쏟았던 것은 ‘이전에 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이었다. 현장에서 느끼게 되는 다음 세대들은 해오던 것, 익숙한 것, 예측 가능한 것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거나 은혜의 경험을 많이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방향의 사역에서는 교역자도 교사도 새로운 헌신을 불러일으키기란 어려웠다.


시스템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부족함이 없음에도 매체들은 다음세대 골든타임, 다음세대 위기, 교회학교 붕괴, 인구절벽이라는 교회학교의 위기를 줄곧 말해 왔다. 이러한 보도들은 교회학교가 하루빨리 새롭고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야 함을 알리고 있는 것이었다. 많은 이들은 코로나19로 그렇지 않아도 위기였던 교회학교가 더 어려워지겠다고 말들 하지만, 어쩌면 코로나19로 인해서 변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것을 도전해야 하며, 다음세대의 신앙에 가정이 전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이 시점이야말로 교회학교의 회복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결단에 교회 현장의 수많은 변화들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감한 변화 속에는 ‘창의적’이고 ‘이전 것과는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어른 세대들의 동의가 있었다. 여러 콘텐츠를 시도하고 부서를 개편하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 세대에 목회방향을 두고 있는 담임목회자의 목회중심과 신뢰, 그리고 오랜 경험을 내세우지 않는 기존 베테랑 교사들의 순종과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말 중요한 또 하나의 변화가 남아 있다.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과제처럼 남아 있던 다음 세대를 향한 부모(가정)의 신앙적 역할의 변화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모이는 교회로 함께하지 못하게 되자 부모가 아이들 신앙을 위해 강제적인 부름을 받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자녀가 교회에 출석만 하면 부모의 신앙지도가 끝이었지만, 가족 외에는 아이들을 대면할 수 없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달라졌다. 부모가 자녀 신앙의 책임자로 절대 빠질 수 없는 역할자가 되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고 앞으로 시대도 그러할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을 때 본 교회 교회학교는 거룩한 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공동 신앙 콘텐츠를 제공하고 자녀에게 있어 가정은 "최초의 교사", "가장 좋은 교사", "하나님을 만나는 만남과 축복의 통로"임을 선포했다. 그리고 가정에서 신앙을 지도하는 일이 성서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잘못되지 않고 또한 어색하지 않도록 우편물, 온라인 등으로 다양한 신앙지도 자료를 가정으로 전달해 주었다. 이 일이 두 달 이상 지속되다 보니 가정에서의 신앙지도는 자연스러워지고 신앙적 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홀로 신앙 생활하는 아이들은 한 영혼을 책임지겠다라고 헌신한 교사들이 집집마다 방문하여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어려운 가정을 돌보았다.


교사의 변화, 그리고 부모의 변화가 연계되고, 자녀 신앙을 위한 공조 역할자가 될 때 비로소 다음세대에 폭발적인 신앙의 경험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코로나19 시간을 통하여 확인했다. 다음세대를 위하여 한 아이에게 집중하는 교사뿐만 아니라 자녀의 신앙을 책임지는 믿음의 부모가 있다면 다음세대의 위기는 극복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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